장제원 "박근혜 하수인이라니… 앞장서 비판하고 탄핵 참여했다"
권은희 "道 청년정책 옳다"… 홍철호 "국가경영 자신감 생겼는지"
대권을 노리는 보수 진영의 대표주자이자 최근 정치권 최대 이슈인 보수 통합의 열쇠를 쥔 남경필 경기지사에 대한 러브콜(경인일보 10월16일자 3면 보도)이 경기도 국정감사 장에서도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남 지사에게 호감을 사기 위한 발언을 이어가며 때아닌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대권 주자감'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남 지사는 국감에서 받을 수 있는 극찬을 받은 셈이다.
애정공세의 포문을 연 것은 한때 남 지사와 바른정당 창업 동지였다가 현재는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장제원(부산 사상구)의원이다.
장 의원은 남 지사와 차기 경기지사 경쟁 관계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거론하며 "최근에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기초단체장 때문에 괴로우실 것 같다. 지사님이 박근혜 하수인이라니 실소가 나온다. 박 대통령이 당내에서 가장 권력이 강할 때 앞장서서 비판한 사람도, 탄핵에 함께 참여한 사람도 바로 남 지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청부 소송이다. 막말하는 것은 변명이 궁색한 사람들의 헛발질"이라고 이 시장을 애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도 "누구도 법과 절차를 어기면 판단을 받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도의 제소가 적법했다고 맞장구쳤다.
남 지사에 대한 칭찬 릴레이는 또다른 통합 가능성이 거론되는 국민의당에서도 나왔다.
남 지사에 대한 견제가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자, 국민의당 권은희(광주광산구을)의원이 한마디 말을 보탠 것.
그는 "경기도와 성남시의 청년정책을 판단하려면 현실을 진단하고 방향을 짚어야 한다"면서 "실업률의 원인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일자리 미스매치이기 때문에, 근무여건이 열악한 제조 중소기업을 돕겠다는 경기도 일하는 청년 연금 정책은 진단과 방향 모두 옳다"고 남 지사 손을 들어줬다.
남 지사에게 국가경영이 준비됐냐는 질의까지도 나왔다. 바른정당 홍철호(김포을)의원은 "경기도정을 하며 많은 성과를 냈다. 경기도 인구 곱하기 4를 하면 대한민국이 된다. 이를 통해 국가경영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냐"는 질의를 통해 남 지사를 치켜 세웠다.
남 지사도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를 운영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대통령이 되면) 연정과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태성·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경기도 국감장서 '칭찬 릴레이']'통합의 키' 쥔 南지사에 野의원들 '애정 공세'
입력 2017-10-19 22:02
수정 2017-10-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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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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