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일표·민주당 박찬대
치매보험·케이뱅크 특혜 눈길
초선 민경욱·신동근 비판 앞장
4선 송영길, 최순실 다룰 방침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 활동에 여념이 없다. 인천 출신 의원들은 선수에 관계없이 발로 뛰는 국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 주목받는 인천 의원


정무위 자유한국당 홍일표(남구갑) 의원은 "국내 치매보험 대부분이 '중증치매'에 대해서만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어 치매에 걸려도 중증치매상태로 진단확정이 돼야 하고, 또 일정 기간이 지나야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구조라 치매보험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개선을 촉구했다.

같은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자체적으로 확보한 주주 간 계약서를 근거로 케이뱅크 '특혜 의혹'을 제기해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 등에 대한 재검토 방침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산업통상위 자유한국당 정유섭(부평구갑) 의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정부가 동향파악을 중단한 문제를 지적하고, 같은 상임위 더불어민주당 유동수(계양구갑) 의원은 지역·업종별 차등적 최저임금 도입을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환경노동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구을) 의원은 퇴직선배들로 자문관 자리를 채우는 기상청을 질타했고, 정의당 이정미(비례) 의원은 파리바게뜨의 물류센터 불법파견 문제 등에 집중 포화를 가했다.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남동구을) 의원과 바른정당 이학재(서구갑) 의원도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관석 의원은 건설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미비로 인명피해가 4년 연속 증가세 있는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LH 공공임대주택의 불법전대가 기승을 부린다며 관계 당국의 대응을 요구했다. 이학재 의원도 기계식주차장 안전문제와 고속도로 미납 통행료 징수를 위한 과도한 비용문제 등을 지적했다.

■ '선수' 안 가리는 존재감

초선인 과학기술위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구을) 의원과 교육문화위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서구을) 의원도 국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전기통신금융사기의 일종인 랜섬웨어 피해가 3년간 7배나 늘었지만 정부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동근 의원은 일본을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진 금송(金松)이 현충사와 금산 칠백의총, 안동 도산서원 등 임진왜란 유적지에 식재된 건 문제라며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외교통일위 자유한국당 윤상현(남구을) 의원은 대북제재 국면에서도 북한의 사치품 수입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며 대북제재의 실효성 문제를 질타했다.

행정안전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남동구갑)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운전병 시절 한 달에 13일만 일했고 다리 부상에도 운전병으로 선발된 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고, 농림축산위 자유한국당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태양광발전을 위한 산림훼손이 심각해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는 문제 제기로 관심을 끌었다.

4선인 기획재정위 송영길(계양구을) 의원은 최순실 해외도피 자금문제와 세금 탈루, 이건희 조세회피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