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핵심 정책인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선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자유한국당 박순자(안산단원을) 의원은 "도민들의 수도권 출·퇴근 문제가 도의 가장 큰 과제다. 지난 7월 오산교통 광역버스가 일으킨 7중 추돌사고 이후 18시간에 이르는 광역버스 기사들의 살인적인 근로시간이 문제가 됐다. 버스기사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도민들의 안전한 출·퇴근길을 보장하기 위해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이 시급하다"며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관건이지만 추진이 불가피한 문제"라고 경기도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에 힘을 실었다.

같은 당 윤재옥 의원은 현재 도의회가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점과 관련, 강득구 도 연정부지사에게 "합의가 될 것으로 보나"라고 물었다.

강 부지사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도·도의회가 합의한 연정 정책이다. 도의회가 보완해야 할 부분을 몇 가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도 역시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고, 그런 작업이 마무리단계"라며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윤 의원은 "도민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이라 전체적으로 많은 지자체가 합의를 이뤘는데, 일부 지자체 반대로 제대로 시행이 안되면 결국 피해는 지역주민이 본다.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간 의견이 충돌해 피해가 도민에게 돌아갈까 걱정이 된다"며 준공영제에 참여하지 않는 성남·고양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당 이명수 의원 역시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정) 의원은 "마을버스, 시내버스 역시 준공영제를 통해 함께 정비돼야 주민들이 편하다. 예산이 문제지만 경기도가 이에 대해서도 대책을 함께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제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버스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인데 올 연말에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시장·군수의 선택이고 재정 부담이 뒤따라 일방적으로 도가 요구할 수는 없지만 협의해가면서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