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김을 생산해 판매하던 A업체는 4년여 전 한국무역협회 현장자문위원의 도움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2만 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2015년 10만 달러 수출 성과를 거뒀고 올해 현재 900만 달러 가까이 수출했다.

현장자문위원이 바이어 발굴과 리스크 관리, 계약서 검토 등 어려운 문제들을 계속 지원해 수출에 자신을 갖게 됐다.

인테리어 원료를 수입·가공해 수출하는 B업체는 최근 경쟁사들이 많아지면서 원료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무역협회 현장자문위원에 도움을 요청해 함께 원료 공급지인 유럽으로 떠나 현지 업체 설득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현장 자문위원들이 중·소 수출 기업의 어려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장자문위원 활동은 현장 서비스 강화와 협회 지부의 직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시행됐다.

이들은 현장실무 상담, 계약, 결제 등 각종 자문은 물론 무역협회와 수출지원기관의 지원사업을 수출기업에 연계하는 역할도 한다.

지역 CEO들의 관심 사항인 경영전략, 해외투자, 재무, 해외진출 등을 위주로 1대 1 경영 컨설팅도 진행한다.

경기 지역에는 5명의 자문 위원들이 화학, 생활가전, 전자·전기, 금속·철강·플라스틱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고 하고 있다.

5년 간 경기지역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온 백승한 자문위원은 "종합무역상사에서 30여 년 근무했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수출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며 "수출을 어려워하는 기업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무역현장 자문위원들은 현장 중심으로 중소 수출기업의 현실적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자문위원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언제든 무역협회로 문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