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우세준, 정형외과 이경민, 내분비내과 최성희(왼 부터)
안과 우세준, 정형외과 이경민,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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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당뇨병으로 발에 문제가 생긴 환자는 실명을 부르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24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 연구팀은 최근 당뇨망막병증과 당뇨족(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연관성에 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 환자는 전 인구의 약 5~8%로, 서구화된 생활양식과 활동량의 감소, 스트레스 등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 합병증은 눈의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병증과 신장병증(신장), 신경병증(신장) 등이 대표적이며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다.

당뇨족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로 당뇨병 환자의 약 15%가 일생동안 한번 이상은 발 궤양을 앓아 1~3%는 다리 일부를 절단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2004~2011년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망막을 정밀 검진한 결과 90명의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을 확인했다. 또 55명의 환자에서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 당뇨족 환자에서 심각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당뇨환자의 경우 5%에서만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된 반면, 당뇨족 환자의 경우에는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돼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간 연관성이 높고 당뇨족 환자 중 신장기능이 감소할수록 당뇨망막병증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세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김성주·권순정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