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 주변 '4차 산업혁명 기지로'
굴포천, 부평동 노후 주택가 개선
화수마을 '공공임대 건설' 등 추진
정부, 내달 말까지 25곳 직접 선정


인천시가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첫 도시재생 뉴딜사업 후보지로 '경인고속도로 인천교', '부평구 굴포천', '동구 화수마을'을 선정했다. 이들 사업이 정부 핵심 정책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포함돼 인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경인고속도로 인천교'(경제기반형), '부평구 굴포천 도시재생'(중심시가지형), '동구 화수마을 조성'(우리 동네 살리기) 등 3개 사업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70곳 가운데 25곳을 공모를 통해 다음 달 말까지 직접 선정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뉴딜유형 가운데 경제기반형은 250억원, 중심시가지형은 150억원, 우리 동네 살리기는 50억원이 국비로 지원될 방침이다.

인천시가 일반도로 전환과 주변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IC(10.45㎞) 구간에 포함된 인천교 주변은 동구·남구·서구의 경계지역이다. 또 주안국가산단과 인천기계일반산단 같은 노후 공업지역을 끼고 있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경인고속도로 인천교 주변 50만㎡를 '4차 산업혁명기지'로 만든다는 사업계획을 정부에 제안했다. 인천교공원에 4차 산업지원센터와 업무시설을 앵커시설로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부평 굴포천 도시재생사업은 백마장이라 불리는 부평동 일원 20만㎡로, 미군부대 공여지를 활용한 청년창업 융·복합센터 건립과 주변 노후 주택가 주거환경개선이 골자다. 부평구가 추진하고 있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과 연계해 부평 구도심 전반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동구 화수마을은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으로 화수부두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건설, 노후 주거지 개선사업, 주민편의시설 조성 등이 국토부에 제안한 사업내용이다.

도시재생 뉴딜 정부 공모사업은 1차 서면심사, 2차 현장실사·컨설팅, 3차 종합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대상지가 선정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앙정부 도시재생 뉴딜 공모의 경우,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게 국토부 방침"이라며 "시가 제안한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추진할 도시재생 뉴딜 대상지 70곳 중 소규모 유형을 중심으로 45곳은 지자체가 직접 선정하도록 했다. 인천시가 할당받은 자체 선정 사업 대상지는 3곳이다. 시는 중앙정부 공모와는 별도로 다음 달 말까지 각 군·구에서 제안한 도시재생 뉴딜 후보지 가운데 3곳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