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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가로수 단풍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연합뉴스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 전국 유명 산과 관광지, 축제장에는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단풍이 소공원까지 내려와 절정을 이룬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3만여 명의 등산객이 찾아왔다.

등산객들은 만산홍엽을 이룬 절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설악산 소공원 입구와 한계령 오색 지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단풍을 구경하러 온 행락객들의 행렬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오대산, 태백산 국립공원의 주요 등산로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와 울긋불긋한 단풍 아래서 산행을 즐겼다.

'경기도 소금강'으로 불리는 소요산에도 오전에만 1천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아와 붉게 물든 단풍을 즐겼다.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유명한 감악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아찔한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국립공원 속리산에도 오전에 2만여 명이 넘는 탐방객이 몰렸다. 이들은 법주사 등산로와 세조길 등을 거닐며 가을 산사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광주 국립공원 무등산에서는 정상 개방 행사가 열려 2만 명의 등산객이 억새와 단풍을 구경했다.

또 국립공원 계룡산과 내장산, 대구 팔공산, 인천 마니산 등에도 단풍을 즐기러 온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는 꽃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창원에서는 24일 개막한 전국 최대 규모 가을꽃 축제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가 이어졌다.

주행사장인 마산어시장 인근 방재언덕은 10만5천여 그루로 만든 국화 작품이 전시돼 방문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는 국화축제가 열려 8천여 명의 관람객이 그윽한 꽃향기에 취했다.

울산 태화강대공원에서는 4천만 송이의 국화가 화사하게 핀 가운데 '가을국향 축제'가 열렸다.

나들이객들은 주황빛의 황화 코스모스, 실개천에 돋아난 하얀 억새와 어우러진 국화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붉은 꽃을 테마로 한 축제 '레드 플라워 페스티벌'이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코스모스, 천일홍, 풍접초, 샐비어 등 붉은색을 띠는 30종의 꽃 2만 본으로 가득 채워진 정원에 설악초와 백묘국 등 흰 꽃과 그린, 실버 등 다양한 색상의 가을꽃이 섞여 풍성함을 더했다.

경남 사천 비행장 일대에서는 '2017 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열려 부활호 시범운행, 공군 기본훈련기 KT-1 기동, 호주팀 곡예비행, 블랙이글 특수비행 등 화려한 에어쇼와 각종 항공 체험행사를 선보였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드론 축제가 열려 동호회원 등 2천여 명이 드론 레이싱과 각종 전시·체험 행사를 즐겼다.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에도 1천여 명의 시민이 찾아와 형형색색 옷으로 갈아입은 가로수를 바라보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충남 예산 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 황토사과축제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찾아 아삭아삭한 사과를 맛보며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