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101001757200086241

3분기 매출 62조 순이익 11조
영업이익 14조 또 '사상 최대'
3년간 29조 주주환원책 발표


2017103101001757200086242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매년 9조 6천억 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다.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시설투자도 46조원 넘게 투입키로 했고, 권오현 부회장 사퇴에 따른 후속 인사로 사업부문 CEO를 모두 교체하는 '임원 물갈이'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골자는 배당을 늘리되 대형 M&A 같은 변수로 인해 주주환원 규모가 크게 변동되지 않도록 하고, 한 번 정해진 주주환원 정책은 3년씩 지속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은 지난해 4조원 대비 20% 상향한 4조 8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2018년부터는 올해 보다 다시 100% 확대해 매년 9조 6천억 원으로 늘린다. '3년 단위로 변경해 적용'에 따라 2019년과 2020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배당규모는 약 29조 원에 이르게 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을 함께 발표했다. 지난 7~9월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2조 500억 원, 영업이익 14조 5천300억 원, 순이익 11조 1천900억 원이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던 전 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그래픽 참조

부분별 실적에서는 반도체 부분이 3분기 매출 19조 9천100억원, 영업이익 9조 9천600억 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IM(IT모바일) 부문은 영업이익 3조 2천900억 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도 각각 9천700억 원과 4천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에 사상 최대 규모인 46조 2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3분기까지 32조 9천억 원에 더해 4분기에도 13조 3천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시설투자액 25조 5천억 원 대비 81.2%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치다. 반도체에 29조 5천억 원, 디스플레이에 14조 1천억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 부문장에 김기남 사장, CE 부문장에 VD(영상 디스플레이) 사업부 김현석 사장, IM 부문장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을 각각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권오현 DS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3일 사퇴의사를 밝힌데 이어 윤부근 CE 부문장, 신종균 IM 부문장도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데 맞물린 인사다.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직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도 이날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지막으로 사퇴했으나, 권 부회장에 이어 이사회 의장 후임으로 내정됐다.

/박상일·이원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