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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지명자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힘이 닿는 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차기 의장에 파월 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AP=연합뉴스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가 2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4년 임기의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현 이사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월 지명자가 의장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상원 은행위'의 청문회와 상원 전체 표결을 통과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급격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와 온건 입장인 비둘기파, 양측의 의견을 듣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 올빼미파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내가 확고하게 믿고 있는 통화·재정 정책의 합의도출형 리더"라며 "상원은 신속하게 그의 인준안을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문 프린스턴대와 조지타운대학원에서 공부한 그는 경제학 박사학위는 없다. 만약 상원에서 인준돼 공식 취임하면 30년 만에 경제학 학위 없는 연준 수장이 탄생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한편 국내 한 전문가는 파월이 "경제학 박사가 아니고 통화정책에 매우 전문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연준의 컨센서스를 따라가려고 할 것 같다"면서 "한국으로서는 불확실성이 좀 덜 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해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제 대응하는 양상을 참고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