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민 행복과 공감'을 기본 방향으로 한 9조271억원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인천시 본예산 규모가 9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정 건전화의 성과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예산안을 편성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규모보다 8.5% 늘어난 수치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4.2% 늘어난 6조5천645억원, 특별회계는 22.2% 증가한 2조4천626억원으로 편성됐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2조7천770억여원 규모로 내년도 본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보다 5천49억원(21.3%) 늘었다.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신설 등 정부 복지정책 확대를 위한 관련 예산을 모두 담았다.

일반·공공행정 분야 예산이 1조1천428억원(12.7%)으로 뒤를 따랐고, 수송 및 교통 분야 1조14억원(11.1%), 환경보호 분야 8천565억원(9.5%)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구도심권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을 확충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원도심활성화 특별회계'가 신설돼 2천31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사회적 약자 친화도시, 일자리 확대, 지역 문화 활성화 등 이른바 '애인(愛仁) 정책' 관련 사업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10개 군·구에 대한 조정 교부금은 18.9% 늘어난 6천926억원, 교육청 전출금은 8% 증가한 6천393억원으로 각각 증액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년간의 재정 건전화 성과를 300만 시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내년 예산을 시민 행복과 공감이란 시정 방침에 따라 편성했다"고 했다.

인천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인천시의회 심의를 거쳐 연말 확정된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