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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검사와 국정원 전 직원 등 4명이 모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7일 새벽 장호중 검사장과, 이제영 검사 등 현직검사 2명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전직 국정원 간부 2명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이미 구속된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 등과 함께 지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과 위조 서류 등을 마련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증거를 없애거나 허위 진술을 시키는 등 위증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변창훈 서울 고검 검사는 전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투신해 숨졌다.

장 전 지검장은 당시 국정원 감찰실장으로서 국정원의 사건 은폐 시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현직 검사장급 검찰 간부가 구속된 것은 넥슨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작년 7월 구속기소 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검찰 역사상 두 번째다. 

장 전 지검장과 함께 현안 TF에 소속됐던 이제영 검사도 구속됐다. 단일 사건으로 현직 검찰 간부 2명이 동시에 구속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법원은 현직 검사들과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국정원 간부 2명의 구속영장도 모두 발부했다.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문정욱 전 국익정보국장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