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낮 12시 18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1박 2일간의 공식적인 국빈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산 미 공군기지 도착 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 등의 영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미군의 해외 주둔지 중 최대규모인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미국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는 '파격적 영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산 미 공군기지 도착 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 등의 영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미군의 해외 주둔지 중 최대규모인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미국 대통령의 캠프 험프리스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캠프 험프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는 '파격적 영접'에 나섰다.
국빈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한국 대통령이 청와대 외부에서 영접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당초 문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해 공식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굳건한 한미동맹 과시를 위해 평택기지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8군이 주둔하는 '캠프 험프리스'는 미국의 육군 해외기지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주한 미8군이 주둔하는 '캠프 험프리스'는 미국의 육군 해외기지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기지 조성 때 에 우리 정부가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달러 중 92%를 지원해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 인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평택 기지에 먼저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기로 했다"며 "대통령이 국빈 방문하는 정상을 청와대 외부에서 만난 전례는 없다. 항상 청와대에서 맞았다"고 밝혔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군 장병을 격려하고 오찬도 함께한다. 이어지는 한미 양국 군의 합동 정세브리핑도 양국 정상이 같이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해 오후 2시 30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환영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정상 회담을 갖게 된다. 정상 회담은 양국 정상 간 단독회담에 이어 양국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문제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확대 정상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같은 시간 청와대 내 목조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나누며 환담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한 뒤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기자회견 후에는 양국 정상 내외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재계·학계·언론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도 이 자리에 함께한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50여 명과 한국과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70여 명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8일 오전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고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환담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 국회 연설은 이번이 유일하며,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 1993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방한 마지막 일정인 국립현충원 방문, 현충탑에 헌화한 뒤 다음 방문국인 중국으로 떠나게 된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