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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9일 오후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최첨단 군사자산 구매와 관련, "우리는 아파치 헬기나 이지스 레이더를 한국이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 정동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무기구매와 관련해 양국간 이견이 있었는지와 한국이 들여올 무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두 정상이 더 강력한 억지력에 대한 열망을, 한국이 최고의 방위시스템을 갖는 것에 대한 열망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내퍼 대사대리는 우리 군이 추진 중인 해상초계기 도입 사업과 관련해 미국의 P-8A(포세이돈)을 거론하기도 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미사일 지침 개정 및 무기 구매 논의 전반에 대해서 "모든 것의 궁극적 목표는 더 나은 억지력을 우리가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평화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또 우리가 전쟁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모색한다는 메시지도 북한에 보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한 결과와 관련, '동맹관계 축하', '양국 부담 공유 및 북한정책 조율', '국민 번영 증진', '대통령간 우정'을 방한의 주요 목적으로 꼽으며 "이 네 가지 측면을 봤을 때 방문이 큰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양 대통령 간 인적관계를 심화할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우정과 개인적 관계를 쌓을 기회를 만든 것이 명백했다"며 "양국 지도자들이 쉽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단계에 다다랐다는 것은 정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퍼 대사 대리는 또 국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포옹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과 한국 언론이 너무 많이 해석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단순히 인간적인 제스추어였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것을 정치적 시각으로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찬장에 오른 '독도 새우'에 대한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한 뒤 "맛있는 식사와 좋은 공연이었다"고만 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