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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0만개 상점이 참여하는 중국의 최대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행사가 10일 자정을 기해 시작됐다. 10일 밤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에서 전광판이 세일 시작 1시간 49초만에 매출액이 571억 위안(약 9조 6천59억 원)을 알리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1일 오전 0시(현지시간) 개시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할인행사가 폭발적인 양상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행사가 개시된 지 28초만에 온라인 쇼핑몰 T몰에서 거래액이 10억 위안(1천682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돌파시점 52초보다 24초나 단축된 것이다.

또 3분1초 만에 매출액이 100억 위안(1조6천823억 원)을 넘어섬으로써 돌파속도가 지난해 6분58초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빨라졌다. 2015년 12분28초와 비교해도 9분27초나 단축됐다.

행사 시작 9시간이 경과한 오전 9시 현재 총거래액은 1천억 위안(16조8천23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할인 행사는 11일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국 원화 기준으로 1조원(59억4천424만 위안)을 넘는데 1분50초도 걸리지 않았고 10조원(594억4천243억 위안)을 돌파한 것도 1시간5분 만이었다.

5분57초에 기록한 매출 191억 위안은 지난 2012년 광군제 행사 당시의 하루 총거래액에 해당되는 것이며 1시간49초에 기록한 571억 위안은 2014년 광군제 때의 총거래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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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0만개 상점이 참여하는 중국의 최대 쇼핑이벤트 광군제(光棍節) 할인행사가 10일 자정을 기해 시작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10일 밤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 행사를 통해 광군제 행사 개시의 카운트다운을 알렸다. /상하이=연합뉴스

할인행사가 시작되자마자 1초에 최대 32만5천건의 거래 주문이 쏟아지고 25만6천건의 결제가 이뤄지면서 11일 하루 매출은 1천500억 위안(25조2천345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씨티은행은 알리바바의 이날 하루 거래액을 1천580억 위안으로, 중상산업연구원은 1천488억~1천516억 위안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4년 광군제 행사에서 571억 위안, 2015년 912억 위안, 2016년 1천207억 위안의 판매고를 올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비율도 90%를 넘어섰다. 모바일 비율은 2013년 14.8%에서 2014년 42.6%, 2015년 68.7%, 2016년 82.0%로 높아졌다.

알리바바는 중국과 해외 소비자들이 14만개 이상의 브랜드와 1천500만개 이상의 판촉제품을 온·오프라인에 진열해놓고 할인행사를 꾸몄다. 

중국 '광군제'는 1990년대 난징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독신자의 날에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