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장기자랑을 강요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간호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전국 38만 간호사와 함께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치 않는 병원 장기자랑 행사에 간호사가 강제 동원되고 선정적인 옷차림까지 강요받은 것은 지금까지 가져왔던 모든 간호사의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간호사협회는 그러면서 정부는 문제가 된 의료기관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중한 처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호사협협회는 또 내년에 가동할 '간호사인권센터'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문화를 비롯해 임신순번제·성희롱 문제 등 인권침해 사례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간호사가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인권문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전문상담원을 배치해 신변 노출 등으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