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도의원으로 유명한 이재준(민·고양2)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의 얘기다.
지난 7일 7년간 그가 실시했던 16번의 도정질문을 엮은 책 '격론'이 출간됐다. 지방의원이 자신이 진행했던 도정질문을 토대로 이 같은 책을 출간하는 것은 처음이다.
2010년 9월 민자도로 공사비가 과다하게 책정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부터 올해 8월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묻고 또 물었던 기록들을 빠짐없이 담았다.
자료를 모으고 분석해 허점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이끌어내는 40분간의 도정질문 현장은 도의원으로서 그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문수 전 도지사와 김상곤 전 도교육감, 현 남경필 도지사와 이재정 도교육감과의 설전을 통해 경기도 안팎의 각종 현안의 진실을 파헤친 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위원장은 13일 책 출간 소식을 알리며 "경기도정을 논하며 세상과 사람에 대해 우리가 쏟은 열정과 생각의 다름을 통해 합의를 이뤄가는 민주주의의 기록"이라며 "이것을 책으로 내는 것은 더 많은 진보적 생각들이 도정에 투영돼 혁신을 바라는 마음에서다. 좋은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지침서가 되고 마중물이 된다면 기쁜 마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