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시기등 이견 여전"
시장군수협, 4자협의체 실무위
이재명 성남시장 추천 확정
비판적 입장 제동 가능성 커


내년 1월 경기도형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데 회의적이었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경기도와 시·군간 버스 준공영제 논의 테이블에 참여, 남경필 도지사의 연내 도입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5일 밤 시흥시 ABC행복학습타운에서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각 시·군은 준공영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데는 큰 틀에서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에 대해선 이견이 여전했다.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될 경우 시내버스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만큼, 여러 세부적인 논의와 검토가 이뤄진 후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 역시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수도권광역교통청이 설립된다는 점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식 시흥시장은 도의회 두 대표에게 "예상되는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지금 당장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시장·군수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시장군수협의회 측은 도·도의회·시군·시군의회간 버스 준공영제 4자협의체에서 구체적 시기와 방안을 논의할 '실무협의회' 위원으로 이 시장을 추천키로 확정했다.

제종길 안산시장도 함께 추천했지만 제 시장 측에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경기도의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을 '졸속 시행'으로 규정하며 비판해온 만큼, 연내 도입을 확정지으려던 남 지사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큰 상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