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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4지진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시민들이 대피해있는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에서 경찰들이 도착한 구호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두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한 부상자와 이재민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7일 오전 6시 낸 '포항지진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부상자는 전날 오후 5시 발표 때보다 13명 늘어난 7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2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63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특히 부상자 중 1명은 의식이 없는 중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되는 여진에 포항 흥해 실내 체육관 등 9곳에 대피한 이재민 수도 400명 가깝게 늘어난 1천789명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진 등으로 불안한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를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재민수는 시간을 따라 계속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민간 시설 피해를 보면 주택 1천161건, 상가 84건, 공장 1건 등 1천24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공공시설은 학교와 문화재 중심으로 총 406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학교 건물에 금이 간 곳만 200곳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포항 104건을 포함한 경북이 125건, 울산 37건, 대구 31건, 대전 2건, 전남 1건이었다.

한편 임시 대피소 등으로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현재까지 응급구호세트 1천438개와 모포 1천490장, 침낭 400개 등 침구류, 생수, 라면 등이 지원됐다. 의연금은 5천737건에 걸쳐 8억1천400만원이 모금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