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2%)보다 높은 0.25%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추석 연휴 직후 잠시 오름세가 주춤했으나 최근 3주 연속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이달 하순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거래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가격은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거래량은 줄어든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된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29%에서 금주 0.51%로 오름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잠실 주공5단지의 강세로 송파구가 0.4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0.41%)·강남(0.39%)·서초(0.32%)·강동(0.30%)·마포(0.26%)·양천구(0.26%) 등이 평균 이상 상승했다.

송파구는 잠실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2차 등 재건축 추진단지는 물론 잠실 리센츠 등 일반 아파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상승했다.

평촌(0.11%)·판교(0.08%)·분당(0.07%)·광교(0.06%) 등이 올랐고 산본은 0.07%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미리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평촌 호계동 무궁화금호와 무궁화한양, 관양동 한가람한양 등이 500만∼1천만원 올랐고 판교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2단지, 운중동 산운마을4단지 등은 1천만∼1천500만원 상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금주 조사에서 보합 전환한 가운데 안양(0.09%)·하남(0.09%)·김포(0.08%)·광명(0.05%)·의왕(0.03%)·이천(0.03%)·성남시(0.02%) 등은 올랐고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시흥(-0.15%)·화성(-0.06%)·의정부(-0.03%)·안산(-0.03%)·광주시(-0.02%) 등은 하락했다.

전셋값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와 같은 0.10% 올랐으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4% 하락했다.

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늘면서 분당과 산본만 각각 0.02% 올랐을 뿐 화성 동탄신도시는 전셋값이 0.21% 하락했고 일산(-0.07%)·파주운정(-0.05%)·중동(-0.03%)·평촌(-0.01%) 등 나머지 신도시는 전셋값이 내리거나 보합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