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오리농장과 전남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 판정돼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관련기사 6면) 중국에서 H5N6형 AI에 감염돼 10명이 사망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H5N6형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닭에게 감염될 시 폐사율이 100%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H5N6형 바이러스가 발생 50일 만에 전국 37개 시·군으로 확산돼 닭과 오리 3천33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H5N6형 바이러스는 인체감염 가능성은 적지만 사망률이 60%에 달하는 등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에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H5N6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총 17명으로, 이중 10명이 사망해 58.8%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질본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H5N6형 바이러스 인체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없고 국내에서는 AI에 감염된 가금류 접촉 가능성이 적지만 해외여행 시에는 조류를 사육하는 농가나 재래시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