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가운데 인천에서도 AI 의심 신고 2건이 접수됐지만 간이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인천시는 'AI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철새도래지에 대한 집중 관리와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등 AI 유입을 막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 방역, 상황총괄관리, 응급복구, 환경정비 등 8개 실무반을 편성해 ▲거점 소독시설과 이동통제 초소 설치 운영 ▲도계장, 사료공장, 소규모 가금 농가에 대한 방역과 예찰 강화 ▲철새도래지와 인근 농가에 대한 일제 소독 실시 ▲방역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합동 점검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22일 중구 중산동에서 토종닭 2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역학 조사에 나섰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고 20일에도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흰뺨검둥오리 폐사체가 발견돼 AI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인천 지역에는 경인아라뱃길을 비롯해 강화도, 영종도, 송도 등을 중심으로 철새 도래지가 있어 AI 감염에 취약한 지리적 특성이 있다.

시는 현재 3개 반으로 구성된 공동방재단을 6개 반으로 확대하고 각 군·구에 AI 대응요원 1천390명을 지정해 가금류 대량 살처분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