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특성화고교 교감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며 수억원의 예산 중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경기도교육청과 수원 A고교 등에 따르면 A고교는 지난해 10월 도제학교로 선정돼 교육부 특별교부금 3억3천400만원, 도교육청 예산 1천만원을 지원받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관리자로서 모범이 돼야 할 교감이 학생을 기업에 파견하기 전 진행되는 기업 OJT(직무) 사전교육의 강사로 참여하지 않고 강사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현장실습 기업을 위해 써야 하는 기업발굴협의회비도 부서 회식비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져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복수의 내부관계자들은 "지난 2~3월까지 진행된 사전교육에서 교감이 강사로 참여하지 않고 강의료를 착복했고, 기업발굴에 써야 할 예산도 일부 교사들의 친목 도모 비용으로 처리했다"며 "도제학교 사업추진비가 교감의 쌈짓돈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도교육청 감사로 명백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안들은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 도교육청은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감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A고교 교감은 "강의를 하지 않고 강의료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고, 기업 관계자를 만나지 않고 기업발굴회비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수원 A특성화고교 교감이 '도제학교' 예산 횡령 논란
강의료 착복·회식비 유용 의혹 제기… 도교육청, 감사 검토
입력 2017-12-05 21:45
수정 2017-12-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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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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