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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씨티 호텔에서 열린 '2017 여시재 포럼-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나비 프로젝트'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러시아를 비롯한 유라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연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연 '2017 여시재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9월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 앞서 만난 러시아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와 한·유라시아 FTA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러시아 측은 자동차 문제 때문에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연구를 시작하는 데 합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김 부총리는 "러시아가 한국과 경제연합을 추진하는 와중에 있다"며 이러한 이야기가 정상회담에서도 나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포럼의 주제인 '나비 프로젝트'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신 북방정책'과 같은 정부 정책에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비 프로젝트란 유라시아와 아메리카를 연결해 두 개의 날개로 삼아 번영과 평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나비 프로젝트는 동북아시아를 중심축으로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을 물류 네트워크와 사람 교류를 통해 하나의 경제 질서로 만드는 의욕적인 과제"라며 "정부의 대외 전략과 경제 정책 추진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총리는 행사 후 취재진이 원화 강세에 따른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 여부를 묻자 "달성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그를 위해 환율 저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성되면 좋겠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질 높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회에서 진행 중인 내년 예산 심사와 관련해서는 "감액이 유보로 넘어간 게 너무 많아서 조금 우려되는 바가 있다"며 "빨리 증액 심사로 들어가서 정부로서는 법정 기한 내에 최대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시기를 묻는 말에는 "12월 중하순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