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농산물과 가공 농식품이 베트남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최근 한류 영향으로 떡볶이 등 'K푸드'가 베트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경기지역 농산물 수출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이하 경기 농협)에 따르면 경기 농협의 베트남 수출액은 올해 10월까지 4억 1천661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2천605만 원, 지난해 1억 5천761만 원으로 최근 2년 새 15배를 뛰어넘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추세로는 베트남 연간 수출액 5억 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과일(2억 887만 원), 화훼(1억 5천192만 원), 홍삼(1천8만 원) 등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급성장세는 최근 한류 영향으로 떡볶이 떡, 홍삼 등 한국산 농산물과 가공 농식품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2017 베트남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경기 농협과 경기도는 경기도 연합브랜드인 천경삼(홍삼), 잎맞춤(사과·배), 디딜향(떡)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베트남 국제식품박람회는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베트남, 태국 등 전 세계 20여 개 국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박람회다.
이날 경기 농협은 경기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 농식품을 알리며 현지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펼쳤다. 특히 홍삼의 쓴맛을 보완한 신제품을 선보였고 떡볶이 떡으로 떡볶이를 직접 요리해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경기 농협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은 농가 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한 농협의 주축 사업"이라며 "우수한 경기지역 농식품이 세계인의 식탁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