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평등 국민들 고단한 삶
일자리·가계소득·분배없는 성장
구조 변경없인 발전 자체 어렵다
'사람중심 경제' 패러다임 바꾸고
'중소기업' 우리경제 중심에 둘것
새 정부의 일자리·소득 중심 성장, 혁신성장을 주도할 핵심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기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그랜드볼룸에서 문재인 대통령, 홍종학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중소·벤처·소상공인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특히 이날 출범식은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행사로 사흘간 열리는 '2017 벤처창업 페스티벌'과 함께 열려 새 정부 핵심 부처의 위상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은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수출대기업이라는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던 대한민국 경제에 또 하나의 심장을 더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재벌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극심한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며 "일자리 없는 성장,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성장 자체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며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제조업 생산액의 절반을 만들어 내는 대한민국 경제의 뼈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람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홍종학 장관은 '중소기업과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중기부의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창업·벤처기업의 강력한 후원자 ▲소상공인의 따뜻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원스톱 지원체계를 도입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개혁해 선순환 생태계·창업국가를 만들겠다"며 "중기부가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수호천사, 세일즈맨이 되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