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수원 평동에 자동차 매매단지를 조성한다. 그룹 모태인 선경직물 공장이 있던 자리에 추진하는 것으로, 대형건설사가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단지를 선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건설은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연면적 19만9천379㎡·지하 4층 지상 6층 규모의 자동차매매단지인 '수원 SK V1 motors(모터스)'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대형건설사가 도급계약을 맺고 자동차 매매단지 건설에 나선 적은 있지만, 직접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 매입부터 출고까지 모든 작업이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하고, 8천700여대의 실내 전시공간을 마련해 차량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매매단지가 들어서는 수원은 지난해에만 13만8천여대의 차량이 판매될 정도로 우리나라 자동차 매매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특히 수원 평동은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 공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SK건설에는 보다 뜻깊은 지역이다. 인근에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 생가가 있고, 공사현장에는 선경직물 당시의 일부 사무실 건물과 관리동 건물이 보존돼 있을 정도다. SK건설은 의미 있는 장소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셈이다.

SK건설은 오는 15일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홍보관은 수원시 호매실로 46-16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 3층에 마련된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