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이어 나란히 하위 3·2위
작년보다 취업자수도 줄어들어
자식 많을수록 '취직 바늘구멍'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이 자녀에게 매달려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자녀 양육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여성(15∼54세)의 고용률이 경기도는 54.2%, 인천은 53.1%를 기록했다. 최하위를 기록한 울산시(48.3%)에 이어 인천이 고용률 하위 2위, 경기도는 하위 3위다. ┃그래픽 참조
특히 경기도 18세 미만 자녀와 사는 여성 고용률은 전년 대비 0.7%p 떨어져 서울(55.4%) 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기도보다 고용률이 낮았던 서울은 전년 대비 1.3%p 상승해 경기도를 앞질렀다. 인천도 전년 대비 0.3%p 떨어져 고용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은 전체 여성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1만8천명(-2.3%)과 6천명(-3.7%)이나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여성들이 취업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통계조사에서는 자녀를 둔 여성의 취업률이 자녀가 많고, 자녀가 어릴 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보육환경이 안돼 취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국 통계로 자녀가 1명인 여성의 고용률은 57.8%, 2명인 여성은 55.5%, 3명 이상인 여성은 49.1%를 나타냈다. 연령 별로도 막내 아이의 나이가 6세 이하인 경우 46.4%, 7∼12세인 경우 60.1%, 13∼17세는 67.8%로 조사됐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4.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7∼12세 자녀를 둔 여성은 39.2시간, 13∼17세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1.1시간으로 길어졌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