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복지 등 세대별 체감 정책
4차 산업혁명 대비 육성방안 선정


인천발전연구원이 인천시가 내년에 역점을 두어 추진해야 할 시책사업으로 도시자산의 재발견과 공유를 통한 구도심 도시재생을 꼽았다.

인천발전연구원은 11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 확대간부회의에서 '2018년 역점 시책사업 제안'을 발표했다. 인발연이 제안한 인천시의 내년도 중점사업은 '구도심 르네상스', '세대별 체감 정책', '미래를 위한 투자' 등 3가지다.

정부는 내년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적극 대응하면서 정부 기조와 연계한 인천시의 자체적인 노후주거지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게 인발연 제언이다.

특히 인천 구도심에 있는 근대건축물을 비롯한 도시자산을 활용해 특색있는 도시재생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부평구 부평가족공원 인근 폐광된 은광이나 노후 공업지역 내 폐창고 등을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인천 근현대사가 녹아든 중구 항동 올림포스호텔을 공공자산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인발연은 인천내항, 경인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노후 사회간접자본(SOC) 구조개편과 연계한 중장기 도시재생계획도 내년에 구체화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자리와 복지사업 관련해서는 청년,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정책을 제안했다. 청년취업 지원정책으로 군·구별 '취업카페' 설치, 빈집을 활용한 청년 주도 제조업·창작공간 조성을 검토할 사업으로 꼽았다.

여성분야는 육아지원에 초점을 맞춘 '오프라인 맘(Mom) 카페' 설치, '온·오프라인 워킹맘 센터' 설치, 출산·육아휴직 시 직장 내 차별 해소 정책이 나왔다. '65세 이상 노인 전용 버스카드 발급(요금 할인)', '노인복지관 연계 노후준비지원'은 노인 특화 정책으로 필요하다고 인발연은 강조했다.

인발연은 인천시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산업 육성방안을 내년 주요 시책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문화예술, 환경, 해양분야 관련 산업과 해외대학·국제기구 유치를 통한 국제도시 위상 강화도 인천의 미래 먹거리라고 제시했다.

인천시는 인발연 제안을 고려하고, 자체적인 검토를 통해 이달 중 2018년도 핵심 시정방향을 발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 도시재생은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주요한 시 정책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