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김종오)는 13일 오전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원유철(55·평택갑)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원 의원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민들께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이우현(60·용인갑) 의원은 2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검찰의 2차례 소환 조사에 건강 문제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지만 시술을 마치고 다음 주중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으며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구속)씨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여러 명의 업자와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도 수사하고 있다. 12월 임시국회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국회로 불체포특권 해제의 공이 넘어갔다. 하지만 국회는 여야 3당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체포동의안을 본회의 표결에 붙이지 않고 보고만 하기로 결정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