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쇼핑 등 최초 출연
지역업체 733곳 연결 부담덜어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이 대기업으로부터 특별출연을 받아, 경기도내 전통시장 및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는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기업 출연을 통해 특례보증을 진행한 것은 경기신보가 국내 최초로, 전국적인 모범적 사례로 확대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신보는 지난 15일 대기업인 신세계사이먼(주)으로부터 특례보증을 위해 1억 원을 출연 받았다. 이 출연금은 해당 대기업 영업장이 소재한 고양시, 파주시, 시흥시 소상공인들에게 지원된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12월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이달 19일 현재까지 모두 20억 6천만 원의 출연금을 대기업으로부터 받아, 이에 10배에 달하는 206억 원 규모의 대기업 특별출연 특례보증을 시행했다. ┃표 참조
이를 통해 지원받은 소상공인만 모두 733개 업체에 달한다. 특히 해당 대기업이 소재한 지역의 소상공인을 중점적으로 돕는다는 데 더욱 의미가 깊다.
게다가 경기신보는 원활한 보증 취급을 위해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100%로 상향해 지원하고, 보증료율을 0.7%로 인하하는 등 소상공인 금융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출연을 통해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경기신보의 특례보증 자체가 획기적이며 혁신이다"라며 "대기업에게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의 기회를 주고, 소상공인들에게는 더 많은 금융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이사장은 "대기업의 투자와 중소기업 협력업체의 상생은 매우 보완적이어야 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정부와 민간부문, 특히 대기업이 참여해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지속적으로 대기업 출연을 적극 유도해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대기업 출연 이외에도 시중 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출연받은 245억 원으로 4천175억 원 규모의 금융기관 특별출연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