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민자(상주하고 있는 외국인과 귀화자)들이 취업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곳은 경기·인천으로 나타났다. 거주자가 가장 많은 곳도 경기·인천이었다. 하지만 젊은 이민자들인 유학생은 서울에 몰려있다. ┃그래픽 참조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국내 15세 이상 이민자(상주인구 기준)는 총 127만 8천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남자는 70만 5천명(55.1%), 여자는 57만 3천명(44.9%)이다.
이민자들의 거주지는 경기·인천이 49만 7천100명(38.9%)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인천에는 외국인 47만9천200명과 귀화허가자 1만 7천900명이 거주했다. 이민자 거주지 2위는 서울(30만 8천100명, 24.1%)이다.
경기·인천지역에 취업한 이민자는 비율이 더 높았다. 총 38만 9천 명으로, 전체 외국인 취업자(86만8천명)의 45.3%를 차지했다. 서울시(14만 9천명)는 물론 비수도권을 모두 합친 숫자(32만 9천명) 보다도 많았다. 하지만 이민자 중 외국인 유학생들은 경기·인천보다도 서울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3만 7천명으로 경기·인천(1만 5천명)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대전·세종·충남북(1만 3천명)이 그 뒤를 이었다. 체류자격 소지를 기준으로 외국인의 체류 유형을 보면 재외동포(F-4)가 22.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비전문취업(E-9)이 20.9%, 방문취업(H-2)이 16.4% 등의 순이다.
귀화자를 제외한 외국인들은 중소기업 제조업에 취업해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38만 2천명(45.7%)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100∼300만원 미만 수준이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46.9%는 200만~300만원의 월평균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200만원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는 38.7%로 조사됐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