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관철하기 위해 재신임카드를 꺼내면서 재신임 자체에 대한 그의 달라진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는 2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합문제에 대한 전(全)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에 대한 당내 반대 여론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통합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승부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안 대표는 2년 전인 2015년에는 정당의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꺼내드는 것에 반대했다.
일례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9월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을 관철하기 위해 재신임투표를 꺼냈고, 이에 안철수 대표는 "정당에서 재신임투표를 한 전례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당시 재신임투표 반대의 이유로 "사실 혁신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당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총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서 "핵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승부를 거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동떨어진 사안에 승부를 거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 극심한 분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평화개혁연대' 등 통합반대파는 현재 안 대표가 과거 말했던 것과 같은 이런 논리로 안 대표의 전당원 투표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재신임 요구가 먼저 나와 그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선거연대나 통합에 대한 안 대표의 입장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는 국민의당 대표로 야권의 정계개편을 주도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나 지난해 총선 때는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면서 독자노선을 완강하게 고수했다.
당시 안 대표는 2016년 3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원칙 없이 뭉치기만 해서는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반대한 것은 물론 수도권 지역 등의 부분적 선거연대도 거부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올 4월에도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시도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선거연대와 통합에 대한 과거 안 대표의 반대 논리 역시 현재 통합반대파가 내세우는 주장과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통합반대파는 그동안 줄기차게 바른정당과의 정체성 차이를 이유로 원칙 없는 통합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입장 변화에 대해 안 대표 측은 "당시 민주당의 프레임은 야권이 분열하면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이란 이유로 우리를 공격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당시에는 독자노선으로 성공했다"면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태정치의 부활이 예견되는 지금은 중도를 확장해 다당제를 지키는 것이 시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20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합문제에 대한 전(全)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에 대한 당내 반대 여론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통합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승부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안 대표는 2년 전인 2015년에는 정당의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꺼내드는 것에 반대했다.
일례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9월 혁신위원회의 공천혁신안을 관철하기 위해 재신임투표를 꺼냈고, 이에 안철수 대표는 "정당에서 재신임투표를 한 전례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당시 재신임투표 반대의 이유로 "사실 혁신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당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총선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서 "핵심적 문제 해결을 위한 승부를 거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동떨어진 사안에 승부를 거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 극심한 분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평화개혁연대' 등 통합반대파는 현재 안 대표가 과거 말했던 것과 같은 이런 논리로 안 대표의 전당원 투표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재신임 요구가 먼저 나와 그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그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선거연대나 통합에 대한 안 대표의 입장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는 국민의당 대표로 야권의 정계개편을 주도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나 지난해 총선 때는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면서 독자노선을 완강하게 고수했다.
당시 안 대표는 2016년 3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원칙 없이 뭉치기만 해서는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반대한 것은 물론 수도권 지역 등의 부분적 선거연대도 거부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던 올 4월에도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시도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선거연대와 통합에 대한 과거 안 대표의 반대 논리 역시 현재 통합반대파가 내세우는 주장과 일치한다는 분석이다.
통합반대파는 그동안 줄기차게 바른정당과의 정체성 차이를 이유로 원칙 없는 통합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입장 변화에 대해 안 대표 측은 "당시 민주당의 프레임은 야권이 분열하면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이란 이유로 우리를 공격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당시에는 독자노선으로 성공했다"면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태정치의 부활이 예견되는 지금은 중도를 확장해 다당제를 지키는 것이 시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