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이 지난해 각각 4.7%와 3.8%의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황 속에서도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2.8%) 보다 훨씬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어간 것이다.

24일 통계청의 '2016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지역내총생산(명목) 372조 3천억 원, 경제성장률(실질) 4.7%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은 지난 2015년(351조 원)보다 21조 3천억 원이나 증가한 것이고, 서울(357조 1천억 원) 보다 15조 2천억 원이 많은 전국 1위 성적이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를 3년째 이어갔다. 경기도는 지난 2014년 지역내총생산이 329조 6천억 원으로 늘어나며 서울(327조 6천억 원)을 누르고 전국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격차를 벌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경제성장률에서도 서울(2.0%)을 압도했다.

경기도의 경제성장률은 제조업과 건설업이 이끌었다. 제조업은 5.4%, 건설업은 19.1%나 성장했다. 농림어업(-5.3%)과 서비스업(3.0%)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지난해 지역내총생산 80조 9천억 원, 경제성장률 3.8%를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할 때 지역내총생산은 4조 7천억 원이 늘었고, 경제성장률도 0.3%p를 끌어올렸다. 인천은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이 6.9%로 제주도(10.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인천의 경제성장률은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건설업은 19.6%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고, 서비스업은 3.8%가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4.4%)과 제조업(2.3%)은 성장이 부진했다.

경기도는 개인소득 총액도 225조 9천억원으로 서울(205조 1천억원)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취업자 규모가 타 지역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지난해 취업자 수는 652만명으로 서울(512만명)보다 훨씬 많았다. 인천의 개인소득 총액은 49조 6천억원으로 전국 광역시·도 중 5번째 규모였다.

하지만 1인당 개인 소득에서는 경기도가 서울과 울산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2천81만 4천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울산이 2천18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1천790만9천 원, 인천은 1천705만4천원을 타나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