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사과·배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경기도 과일 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입과일 증가와 국산 과일값 하락 등으로 이미 위기에 놓인 과일 농업을 살리기 위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품목·품종 재배와 산지 조직화를 통한 시장 교섭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올해 사과 생산량은 1천762t에 그쳤다. 지난해 2천234t에서 21.1%나 급감한 생산량이다. 올해 전국 사과 생산량(54만 5천349t)이 지난해(57만 6천369t)보다 5.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 감소세다. 경기지역 배 생산량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4만 6천144t에서 올해 4만 4천122t으로 4.4% 줄었다. 경기지역 사과·배 생산량 급감은 일시적 작황 부진이 아니라 농가들이 재배 면적을 크게 줄인데 따른 것이어서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재배면적 축소는 외국산 과일 수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사과·배·감귤·단감·포도·복숭아 등 국내 6대 과일 소비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