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체제 2기가 28일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혁신위원장으로 김용태 의원이, 개헌특위 위원장으로는 주광덕 의원이, 국가안보특위·북핵 위기대응특위 위원장으로는 김영우 의원이, 조직부총장으로 윤한홍 의원이 임명됐다. 홍 대표는 또 지방선거기획위 10명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해서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당내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도 새롭게 구성됐다.

홍 대표는 7월 3일 대표로 취임한 이후 지난 6개월 동안에는 내부조직 정비에 방점을 뒀다.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친박청산이 첫 번째 목표였고, 당내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정 부분 성과도 거뒀다.

또 당무 감사를 통해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 62명의 당협 위원장 등에 대한 교체 작업에 들어갔으며, 1월 중순까지는 당협 위원장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을 포함해 27명 등을 당협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반면 이날부터 본격 출범한 '홍준표 체제 2기'의 지상과제는 지방선거 승리다. 1기의 목표가 내부조직 정비였다면 2기는 당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는 의미가 있다.

홍 대표는 2기 체제의 '양 날개'로 제2기 혁신위원회와 지방선거기획위를 가동하기로 했다. 제2기 혁신위가 정책을 개발하고 당의 미래를 제시하는 '공중전'을 담당한다면 지방선거 기획단은 실무 작업인 '지상전'을 담당하게 된다.

제2기 혁신위는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 ▲시장을 통한 사회정의 실현 ▲국가·국민의 존엄한 생존권 수호 ▲담대한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신보수주의 가치로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지방선거기획위는 구체적인 공천일정을 잡고, 지역별 공천 기준을 마련하며,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등의 세부 작업을 하게 된다.

지방선거기획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0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홍문표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에는 김명연 당 전략기획부총장과 박대출 국회 과방위 간사 겸 당포털정상화TF팀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았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