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주택시장에서는 성남 분당지역의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성남의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광명이 두 번째로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송도신도시를 끼고 있는 연수구의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기도와 인천의 전체 주택가격 상승률은 서울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서울지역이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의 여파로 집값이 이상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감정원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평균 1.67%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 보다 훨씬 높은 3.64%를 나타냈고, 인천은 1.42%에 머물렀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4.82%로 도내 시·군 중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광명시가 3.60%로 그 뒤를 이었고, 안양이 2.75%, 김포가 2.61%를 나타냈다.
특히 정부가 뒤늦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성남시 분당구는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6.88%를 기록했다. 분당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7.22%까지 치솟았다. 주택 매매가격이 두번째로 많이 오른 광명시는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4.15%로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분당의 전셋값 상승률이 4.19%로 뒤를 이었다. 안양에서는 동안구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3.01%로 두드러졌다. 주택 종류별로 볼때는 아파트 매매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단독·다가구주택의 매매가 상승이 더 컸다.
지난해 경기도 전체의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2.01%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72%를 웃돌았다. 반면에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13%에 그쳤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2.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평구가 1.75%로 뒤를 이었고, 남구가 1.50%, 계양구 1.4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광역시·도 단위에서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4.29%)였다. 서울이 그 뒤를 이었고,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를 본 강원도(2.40%)가 세번째였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