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셀'등 방문 업체 어려움 호소에
새기술 지원 건의안 적극 검토 밝혀
이낙연 국무총리가 새해 경제분야 첫 행보로 3일 수원 고색산업단지 수출 기업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수출 중소기업의 신사업, 신기술, 신시장 도전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체 대표들은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11시 이 총리 일행이 먼저 찾은 업체는 수원시 고색동에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주)베셀이었다. 베셀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중국을 비롯한 수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지난 2015년 5천만 달러 수출탑을 받은 업체다.
최근에는 2인승 경항공기를 개발해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서기만 베셀 대표는 2016년 중소기업청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 총리는 간담회를 진행한 뒤 베셀 임직원들의 안내로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그동안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지만 정책적 준비와 경제계 지원이 신통치 않았다"며 "선진국들은 경제 성장이 한계가 있는 만큼 신흥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오래 전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신흥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도 이처럼 외교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어 산업용 엑스레이 장비·부품업체인 (주)쎄크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쎄크는 수출시장 개척에 힘써 지난해 수출 1천만 달러 탑을 수상한 업체다.
이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김종현 쎄크 대표는 "연구개발(R&D) 과제에서 중복투자가 허용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다"며 검토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주 단위 근로시간 규정을 월 단위로 바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 기능인 경진대회 활성화 등도 건의했다. 이 총리는 "수출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이 성공 모델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