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도 포천 등 수도권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인천시도 총력 방역 태세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포천시 영북면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닭 19만7천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농가에서는 지난 2일 닭 8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0여 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인천시는 AI가 수도권까지 확산됨에 따라 지역 1천29개 가금류 농장과 도계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주요 산란계 농장에 대한 AI 간이 검사도 매주 1차례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AI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감시 체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인천지역에서 AI를 의심해 시민들이 신고한 사례는 10건으로 간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 방역, 상황총괄관리, 응급복구, 환경정비 등 8개 실무반을 편성해 ▲거점 소독시설과 이동통제 초소 설치 운영 ▲도계장, 사료공장, 소규모 가금 농가에 대한 방역과 예찰 강화 ▲철새도래지와 인근 농가에 대한 일제 소독 실시 ▲방역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합동 점검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개 반으로 구성된 공동방재단을 6개 반으로 확대하고 각 군·구에 AI 대응요원 1천390명을 지정해 가금류 대량 살처분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중구, 계양구, 강화군 지역 9개 지점에는 거점 소독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계 농장 등에서 병아리를 들여올 경우 사전에 신고하도록 했고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를 출하할 경우 이동 승인서를 발급받도록 조치했다.
현재 인천지역 1천29개 농가에서 143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키우고 있으며 2016년 12월 서구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AI가 발병해 1천446마리를 살처분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AI' 수도권 확산… 인천시 방역 비상
경기도 포천 농가서 항원 검출
市, 주1차례 검사·방재단 확대
입력 2018-01-04 00:40
수정 2018-01-04 09:39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01-04 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