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9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8'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사의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과 사업성 높은 제품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용인의첨단 재활기기 전문업체 네오펙트는 뇌졸중, 치매 환자들을 위한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 시리즈'를 올해 CES 전시장에 선보인다. 환자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 뇌를 사용해 회복하도록 돕는 기기다.

네오펙트는 지난해 CES에도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로 혁신상을 받았고, 올해는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로 이미 혁신상에 선정돼 큰 성과가 기대된다.

반호영 대표는 "지난해 CES에 참여한 뒤 제품 문의를 하루에 100여 건 이상 받았고 개인 렌탈 서비스 계약도 이뤄졌다"며 "이번 참여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의 3D 360도 VR 카메라 개발사 투아이즈테크도 올해 CES에서 혁신상 수상이 결정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수상이 결정된 제품 '투아이즈 브이알'은 4개의 어안렌즈를 활용, 사람의 눈이 보는 대로 360도 촬영을 가능하게끔 해 360도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투아이즈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CES에 참여한 뒤 열린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에서 당초 목표보다 500% 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며 "전 세계 바이어와 투자자를 공략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성남에서는 성남산업진흥재단이 CES 참여를 지원해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에어텍(공기청정기), 동구(커피머신), 시큐어티앤에스(지문인식센서), 큐브로이드(무선 통신로보틱스 기술), 민트팟(자막 있는 VR 영상 서비스), 로엔텍(자연가습 청정기) 등 6개 중소기업과 날비컴퍼니(이미지 분할 모바일 솔루션), 나리지식앤컴퍼니(IOT 신체측정기기), 247코리아(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 해피앤굿(자전거 무인관리 시스템) 등 4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성남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에 전시부스 참가비와 제품 운송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중소업체들이 CES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