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포천의 산란계 농가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의 가금류가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 됐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긴급방역에 착수, 발병 농가 반경 3㎞ 내 12개 농가에서 사육중이던 전체 가금류 65만5천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6일까지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AI발병 농가 반경 10㎞ 내 예찰 농가 109곳에 대한 간이검사를 6일까지 마쳤으며, AI 양성반응을 보인 농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포천 지역 전체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한 간이검사도 7일 중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포천 지역 내 총 277개 농가에서 사육중인 815만5천 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오는 10일까지 이동제한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다. AI가 발병한 농가를 드나든 차량 13대와 역학농가 37곳, 역학시설 19곳에 대해 이동제한과 함께 긴급 소독 및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나흘이 지난 시점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없어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고비는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가 AI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철저한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포천/정재훈·김연태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