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 새해 첫 스타트
한국지엠 해외 입소문 SUV 선봬
쌍용차 新코란도·렉스턴등 공개
르노삼성 '해치백' 과감한 도전장
벤츠·BMW등 외제차 릴레이 출시
지난해 내수 위축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자동차 업체들이 새해 초부터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첫 신차로 신형 벨로스터를 선보인다. 기존 모델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신형 벨로스터는 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음악 정보를 알려주는 '사운드하운드'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라인업은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2개로 구성된다.
변속기로는 7단 DCT가 탑재되지만, 1.6 터보 모델의 경우 마니아층 소비자에게 수동기어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다음 달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2012년 3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다.
신형 싼타페는 2.0ℓ 가솔린과 2.2ℓ 디젤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 연비와 주행 성능을 모두 개선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모델보다 덩치가 커지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큰 인기를 끌었던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강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이다.
지난해 SUV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했던 기아자동차는 올해 첫 신차로 세단을 선보인다. 준중형 세단 K3의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신형 K3는 기본 모델보다 고급스러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세단 K9도 상반기 안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격한다. 기아차는 K9의 파워트레인 성능을 개선하고 차체 크기를 키우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시켜 제네시스 EQ900의 경쟁 모델로 키울 방침이다. 친환경차로는 소형 SUV 니로 전기차 모델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최악의 내수 부진을 겪었던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에 중형 SUV인 에퀴녹스를 선보인다.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이 팔리며 경쟁력을 입증한 모델이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강점이 있어 합리적으로 가격이 설정된다면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3일 '코란도 브랜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를 공개했다. 디자인을 다듬고 안전·편의사양을 보강한 연식변경 모델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디자인이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도록 바뀐 게 특징이다.
9일에는 렉스턴 스포츠가 신차발표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렉스턴 스포츠는 대형 SUV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제작돼 실내외 디자인이 유사하고 초고장력 4중 구조의 쿼드 프레임이 적용됐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올 상반기 르노 엠블럼을 사용하는 소형 해치백 모델 '클리오'를 출시한다. 전 세계에서 1천3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인 클리오는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입 신차들도 줄줄이 출시된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분기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시작으로 완전변경을 거친 4도어 쿠페 더 뉴 CLS와 부분 변경된 더 뉴 C-클래스를 잇달아 내놓는다. 더 뉴 CLS는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과 낮게 위치한 헤드램프 등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직렬 6기통과 4기통의 새로운 디젤 및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BMW코리아는 총 14종의 신차(미니 브랜드 포함)를 쏟아내며 1위 자리를 추격한다. 1분기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소형 SUV 뉴 X2와 고성능 M5가 출시된다. 또 전기차 뉴 i3 부분 변경모델과 미니 JCW도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뉴 X2에 이어 하반기에 풀체인지 모델인 뉴 X4, 뉴 X5를 갖추며 SUV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젤게이트로 어려움을 겪었던 폭스바겐은 아테온과 티구안, 파사트 GT 등 신차 3종을 준비하고 있다. 2015~2016년 2년 연속으로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였던 티구안이 완전 변경모델로 출시되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우디도 올해 A4와 A6, 대형 SUV Q7을 출시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
/김종호·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