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경우 오심·구토·설사 발현
'사람끼리 전염' 단체생활 피해야
접종했어도 항체생성 2주일 걸려
65세이상·59개월이하 '3가 무료'

연말부터 시작된 독감 유행이 새해 들어서 급증세를 띠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1일, 외래환자 1천명 당 7.7명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지만 현재까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30일 기준,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1천명당 71.8명으로 증가했고 7~12세 어린이와 13~18세 청소년 환자가 각각 1천명당 144.8명, 121.8명으로 발생비율이 높았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말하는 '독감'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소아는 오심(가슴 속이 불쾌하고 울렁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구토, 설사 등이 발현된다.

또 발열 및 기타 증상은 일반적으로 7~10일 지속되지만 기침 등은 1~2주 더 지속될 수 있다. 흔히 인플루엔자는 핵산 유형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B형은 주로 소아에서 감염을 일으킨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는데,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다.

또 나이에 따라 전염기간에 차이가 있어 성인의 경우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5일 동안 감염력이 있고 소아는 증상발생 후 10일 이상 감염력이 있을 수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소아는 증상발생일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이 된 후 48시간까지는 등원·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지만, 요즘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갖는 이들이 많아 접종을 꺼리는 경향도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의 경우 약 70~90%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효과가 약간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받은 노인·만성질환자의 경우 입원을 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등 중증 질환으로 가는 것을 줄일 수 있어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방어항체가 형성되는데 2주 가량 시간이 필요해 그 이전에는 감염될 수도 있다. 또 접종한 백신의 바이러스와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효과에서 중시하는 것은 중증도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A형 바이러스인데,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 A형(H3N2)은 3가와 4가 백신 모두에 포함돼 있고 만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어린이는 국가 지원을 통해 무료로 3가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며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중 미접종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