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술로 개발된 국산 효모가 민간에 이전돼, 수제 맥주 원료로 사용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우리 땅에서 찾은 효모를 수제 맥주 양조장인 '가나다라 브루어리'에 기술이전 한다고 10일 밝혔다.

농기원은 토종 양조 미생물 발굴에 노력한 결과, 지난 2016년 향미 성분 생성량이 많고 내산성·내당성을 갖은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에(Saccharom yces cerevisiae) HY2013'을 양조용 효모로 특허 등록한 바 있다.

이번에 기술 이전하는 양조용 효모는 과일향을 내는 이소아밀알코올 생산 능력이 기존 수입 효모에 비해 34% 이상 높아 발효주의 향미를 풍부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향미증진 양조용 효모(HY2012와 HY2013)는 지난해 5월 전통주 업체인 술샘(용인), 술아원(여주)과 식초를 생산하는 한희순발효갤러리(연천)에도 기술이전 돼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우리 농산물을 우리의 효모로 술을 빚어, 소비자들이 더 사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 개발한 양조효모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