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과다로 매년 남아도는 쌀을 걱정해야 하는 경기도가 올해 역시 재배 전환 독려 등 '쌀 줄이기'에 나선다.

경기도는 논에 벼(쌀용)가 아닌 타 작물로 전환 재배시 1㏊당 평균 340만원(작물별 280만~4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쌀 생산조정제'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와 경기도의 쌀 적정생산 정책에 따라 올해 논에 타 작물 신규 전환(1천㎡ 이상)의 경우 작물별 지원금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또 지난해 전환한 농지의 경우 올해도 타 작물 재배를 할 경우 지원금의 50%를 준다.

도의 올해 논 타 작물 재배전환 목표는 5천199㏊(쌀 2만5천t 감축)로 2017년 벼 재배면적 7만8천484㏊의 6.6% 수준이다.

작물별로는 수입대체효과와 농산물 과잉생산 우려가 없는 조사료(사료용벼 등) 400만원, 일반작물(무·배추·고추·대파·인삼 제외) 및 풋거름(녹비)작물 340만원, 두류(콩, 팥 등) 28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작물별 최대 400만원 차등지원과 지난해 재배전환 농지 50%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 것은 도와 농민단체의 건의사항이 반영된 결과다.

류인권 도 농정해양국장은 "쌀 적정생산을 위한 2018년 논 타작물 재배지원(쌀 생산조정제)사업에 도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논에 사료작물을 재배하는 등 적극 동참해 달라"며 "지원금도 받고, 쌀값 안정과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