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중에 가칭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계기로 양당 통합의 논의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에는 '통합 신당'의 창당 정신과 정체성, 정치개혁 방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통합을 이끌고 있는 양당 대표가 직접 통합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식 통합선언으로 인식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 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정운천 의원은 1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양 대표가 정체성을 밝히는 통합 선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를 통추협에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월초 전당대회 강행 의사를 밝히는 등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여 온 안 대표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도 보여진다. 국민의당이 다음달 4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만큼, 찬성률을 높이는 등의 효과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는 등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이용주 의원은 "개혁신당 창당추진위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17일 전주 교육대에서 개혁신당창당 전북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