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701001068100051001.jpg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7일 다스 비자금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이제라도 실체적 진실을 고백하라"고 압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다스 비자금 정점에 이 전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오늘 새벽 김진모, 김백준이 구속됐고 그 윗선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확인되면서 정례 티타임에 전보다 많은 인사들이 모였다고 하는데, 이는 한 나라의 대통령답지 못한 꼴사나운 모양새고 독재자의 관계기관대책회의가 연상된다"며 "이제라도 (이 전 대통령은) 실체적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선 "국제 사회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보수 야당은 정부의 대화 노력에 계속 딴지를 건다"며 "공동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은 남북 화해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기 입장 반대 의사를 밝힌 야당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어렵사리 만들어진 평화올림픽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보수 야당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말을 유치하게 하면서, 평화올림픽을 보지 못하면 무엇 때문에 정치를 하는가. 미국 중국도 환영하는 평화올림픽을 비판하는 것은 대단히 유치하고 잘못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가짜뉴스와 인신공격, 욕설이 난무한다"며 "그런데 이런 막말과 욕설을 정치 지도자가 선동하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네이버 댓글은 인신공격, 욕설, 혐오의 난장판이 됐고 익명 뒤에 숨어 대통령 지지자를 농락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이를 방치하는 포털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고,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문슬람'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는데 직간접적으로 국익을 훼손하는 망국적 발언이어서 개탄스럽고 유감"이라고 홍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네이버 욕설 댓글이 청소년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엄중히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단호히 고발 조치도 하겠다"며 관계 당국 및 해당 포털의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