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평화올림픽'을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들자는 이벤트를 벌이기로 했다.
이벤트 시각은 오전 10시부터지만 아침 일찍부터 '평화올림픽'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번이 66번째 생일인 점에 착안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6천600원'을 릴레이 후원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 팬카페에는 문 대통령의 애칭 '이니'를 딴 '해피이니데이 릴레이후원'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에 '6천600원'을 후원했다는 '인증샷'들이 올라왔다.
다른 팬 카페 회원들은 온라인을 벗어나 이날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18곳에서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번개모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서울 노원·광화문·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건대입구·여의도·고속터미널·잠실·천호·가산디지털단지 등 10개 지하철 역사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렸다.
또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도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다. 2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맨해튼의 42번가 타임스 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실린 광고영상이 두 차례 게재됐다.
이 광고는 한 지지자가 사비를 털어 비용을 댄 것으로 전해졌으며, 2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지자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에 생일을 축하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게시한 지 2분 만에 118명이 답글을 달았고, 499명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또 504명이 해당 글을 공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