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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재건축 연한 강화 검토, 초과이익환수제 예상 부담금 공개 등 강남 주택시장에 대한 '융단폭격식' 규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됐다. 그러나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지역의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조사 대비 0.38% 올랐다. 주간 상승률로 2013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던 지난주(0.39%)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사진은 26일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재건축 연한 확대 등 규제 강화 의지와 수억원대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산출액 공개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움찔'한 모습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이 둔화했다.

2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43% 상승했다. 지난주(0.53%)보다 오름폭이 0.1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정부가 지난주 재건축 연한 강화 검토 발표에 이어 최고 8억4천만원이나 되는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폭탄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매수 심리가 일단 위축된 분위기다.

지난주 1.47% 올랐던 송파구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46%로 오름폭이 둔화했고, 서초구도 0.81%에서 0.41%로 오름폭이 반토막이 났다.

반면 강동구는 1.11%에서 0.31%로, 강남구는 0.59%에서 0.76%로 각각 오름폭이 확대됐다.

초과이익환수를 피해간 강동구 둔촌주공1, 2, 4단지는 1천500만∼7천500만원 올랐고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도 2천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초과이익환수와 무관한 일반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가 2천만∼5천만원 상승했고 역삼래미안은 2천500만만∼5천만원 올랐다.

신도시도 지난주 0.32%에서 금주 0.24%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분당이 0.65%로 가장 많이 올랐지만, 오름폭은 지난주(1.12%)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분당구 야탑동 장미동부는 1천만∼3천500만원, 탑경남은 3천500만원 올랐고, 분당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는 1천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0.05% 오른 가운데 과천의 아파트값이 2.53%나 급등했다.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간 과천 주공7-2단지 '과천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2천955만원으로 이 지역 최고가에 결정되면서 주변 아파트값의 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셋값은 서울이 지난주와 같은 0.06%의 상승률을 보였고 입주 물량이 늘고 있는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3%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