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다음달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숨은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안양의 전통시장은 우리 먹거리를 갖고 세계인들을 맞는다.

28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경기·인천 소재 여러 중소기업들이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돼 각 분야에서 활약한다.

파주에 소재한 인쇄·출판 전문업체 소문사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인쇄 및 출판 서비스' 공식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입장권, 조직위 공식보고서, 포스터, 문서자료 등 각종 인쇄·출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수진 소문사 대표는 "입장 티켓 30만 장을 비롯해 차량·버스 스티커 100만 장, 올림픽 안내 책자 등을 제작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물량의 90% 정도를 완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문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보안 용지를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인다. 보안용지는 차량 출입증이나 선수단·기자단·올림픽 관계자 등에게 발급되는 아이디 카드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지폐처럼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인천 소재 자동세차기 제조업체 디와이는 공식 후원사로서 대회 관계자와 선수단이 이용하는 차량에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양주 종합렌탈업체 대원렌탈도 올림픽 공식 공급사로 선정돼 다양한 물품들을 공급한다.

안양남부시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강릉과 평창에서 운영될 '팔도 장터 명품관'에 경기도 전통시장 대표로 참여한다. 명품관에는 각 지역 중소기업 및 전통시장의 우수 제품들이 전시돼 세계 각국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을 맞는다. 안양남부시장은 가평잣, 전통한과 등을 내놓는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은 관중을 제외하더라고 선수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 보도진 등 5만 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