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회담이후 9개월만으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따른 초당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꼬이고 뒤틀린 여야 관계 등 국내 정치문제와 '이용호 게이트' 등 민감한 사안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회담 배경=김 대통령은 8일 이 총재와 만나고 싶다는 뜻을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미국이 테러 응징을 위해 아프간을 공습함에 따라 여야 영수가 가능한 빨리 만나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 협력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이 총재도 “대 테러 전쟁에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화답하면서 영수회담 제의를 즉각 수락했다.
한나라당과 이 총재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인데는 미국의 아프간 공습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며 이는 당을 초월해 대처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담의제와 전망=이번 영수회담의 주 의제는 당연히 아프간 공습과 관련한 상황인식과 초당적 협력 방안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한나라당도 사전협의를 통해 테러사건및 이에 따른 보복 공격 등과 관련되는 경제·민생 문제를 주로 다루기로 의견을 조율했다.